러닝화 구입 전에 꼭 체크할 사항 - 과내전, 중립내전, 외전

이제 막 달리기에 입문하신 분들 중에는, 평소에 신던 운동화를 그대로 신고 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여러분이 부상없이 오랜시간 러닝이라는 취미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러닝화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러닝화를 선택할 때에는 무조건 유명브랜드나 비싼 러닝화를 선호하기 보다는 내 발의 형태와 사용 용도에 알맞은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러닝화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사람마다 다른 발의 형태와 그에 따른 러닝화 구매 요령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리의 발은 착지시에 발목이 가볍게 회전하며 충격을 흡수하게 되는데, 회전하는 형태와 정도에 따라 중립(내전), 과내전, 외전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형태에 따라서 착용해야하는 러닝화의 종류도 달라지므로, 러닝화를 구입하기 전에 내발은 어떠한 형태에 속하는지 꼭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중립(내전), 과내전, 외전 순서. (왼발 기준)

 

1. 중립(내전)(Neutral Pronation)

 
걸음을 디딜때 뒤꿈치 바깥쪽으로 착지한 다음, 발을 안쪽으로 굴리면서 뒤꿈치 바깥쪽 - 아치 - 앞꿈치 전체의 순서로 고르게 무게중심을 옮기는 형태를 '중립(내전)'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걷거나 뛰게되면 발목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가벼운 내전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중립(내전)의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걸음의 형태입니다.
 

2. 과내전(Overpronation)

 
발을 내디딜때 뒤꿈치 바깥쪽으로 착지한 다음, 발을 안쪽으로 굴리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아치 안쪽과 앞꿈치 안쪽으로 과하게 이동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즉, 발목이 안쪽으로 무너지면서 힘이 실리는 형태이며, 충격 분산이 효율적으로 되지 않아서 발목과 무릎 등에 무리가 갈 위험이 있습니다. 보통 발바닥의 아치가 낮은 평발인 경우에 과내전이 많으며, X자 다리가 될 확률이 높은 형태입니다. 과내전인 경우에는 발 안쪽을 지지해줄 수 있는 안정화, 모션 컨트롤화가 추천됩니다. 
 

3. 외전(Supination, Underpronation)

 
발을 디딜떄 뒤꿈치 바깥쪽으로 착지한 다음, 발을 충분히 구르지 않은 탓에 앞꿈치 바깥쪽으로 그대로 무게가 실리는 상태를 뜻합니다. 외전은 전체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며, 발목에 상당한 부하가 발생하여 부상의 위험이 많은 형태입니다. 또한 무릎 바깥쪽으로 부하가 전달되어 장경인대증후군 등의 무릎 부상을 입을 위험 또한 발생합니다. 보통 아치가 높은 발이 외전인 경우가 많으며,  O자형 다리가 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외전형 발에는 충격을 잘 흡수해 줄 수 있는 쿠션화가 추천됩니다.
 

왼쪽부터 외전, 중립(내전), 과내전, 심한 과내전

 

4. 내 발의 형태 판단하기

 
자주 신던 신발의 밑창(아웃솔)과 갑피의 마모를 통해 과내전/외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중립(내전)의 경우, 아웃솔의 뒤축 바깥쪽과 앞축 중간 부분이 닳아 있습니다.
• 과내전의 경우, 갑피가 발 안쪽 방향으로 무너져 있고, 아웃솔 뒤축 바깥쪽(심할경우 뒤축 안쪽)과 앞축 안쪽이 닳아 있습니다.
• 외전의 경우, 갑피가 발 바깥 방향으로 무너져 있고, 아웃솔 뒤축 바깥쪽이 닳고 앞축도 바깥쪽이 닳아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발의 형태를 측정해주는 장비를 갖춘 전문 센터나 매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식스 강남직영점, 양재 런너스클럽, 잠실 플릿러너 등의 전문 매장에서 예약 진행 후 직접 측정해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발의 형태를 정확히 알고 자신에게 맞는 러닝화를 신고 달리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줄어듦과 동시에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되어 더 즐거운 달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한번 체크해보시고 현명한 구매 하시길 바랄게요! 
오늘의 글이 달리기를 시작하며 러닝화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초보 러너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