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달리는 베리

Today
Yesterday
Total
  • 영화로 제작된 마라톤 선수의 감동적인 실화 -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실화 영화 1947 보스톤 하정우 배성우 임시완

    카테고리 없음 2023. 9. 5. 13:09
    반응형


    많은 사람들이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일화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고 시상대에 섰지만, 나라 잃은 설움에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했고, 훗날 88올림픽 때, 손기정 선수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성화봉송을 하던 모습을 보며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여러 우여곡절들과 치열한 노력들을 지나,

    감동적인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등으로 결승점을 통과한 손기정은, 시상대에서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같은 날 동메달을 획득한 남승룡 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국이 독립하지 않은 상태로 국제 대회에서 딴 메달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손기정 감독, 서윤복 선수, 남승룡 코치의 모습


    그가 조선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마라톤 은퇴였습니다. 그로부터 9년 뒤, 조선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이제 손기정과 남승룡은 그동안 계획했던 일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한민국의 국기를 가슴에 단 채로 메달을 목에 거는 일. 그 감격적인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열리는 보스턴 국제 마라톤에 참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1912년 생인 손기정과 남승룡은 이미 고령의 나이였습니다. 그래서 손기정 선수는 감독으로써 후배인 1923년 생인 서윤복을 훈련시켰고 서윤복 선수와 남승룡 선수는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 나란히 출전하게 됩니다. 남승룡 선수는 서윤복 선수의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을 자처했고, 마지막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참가해 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서윤복 선수와 함께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스승과 제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달리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모금을 통해 힘겹게 미국까지 가는 경비를 마련했고, 대회 일주일 전에야 겨우 대회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 선수에게 있어서 경기 전 컨디션 조절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 도시를 경유하며 쌓인 피로와 시차를 극복하며 풀코스 마라톤을 달리기란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서윤복 선수는 제 51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25분 39초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승이었던 손기정 선수의 세계 신기록( 2시간 29분 19.2초)을 뛰어넘으면서 말이죠.

     

     

    결승선을 통과하는 서윤복 선수. 그의 가슴에 KOREA 라는 글자와 대한민국 국기가 선명하다.

     

    카퍼레이드
    1947년 인천 "보스톤 마라톤 우승자 서윤복 선수, 손기정 감독, 남승룡 코치"의 카퍼레이드 - 김석배 촬영

     

    문화재로 등록된 서윤복의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


    서윤복의 금메달은 그의 피나는 노력과 의지, 스승인 손기정과 조력자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던 남승룡의 노력이 뒷받침된 눈부신 결과였습니다.

    이들의 눈물겹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추석을 앞둔 9월 27일에 '1947 보스톤'이라는 제목으로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서윤복 역으로 임시완 배우, 손기정 역으로 하정우 배우, 남승룡 역으로는 배성우 배우가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스크린을 통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줄 감동적인 역사 속 한장면을 감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